100일 기념 선물 어떤 걸 하면 좋을까?
유일하게 마케터가 할 수 있는 재능(?) 이랄까? 이렇게 편지를 올려볼까 해!
100일 기념 선물이라고 거창하지는 않지만 ㅎㅎ 그래도 이렇게 마음을 전하는 것이 우리의 추억이 되고 평생 간직할 수 있는 무언가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그럼 본격적으로 시작해 볼까!
처음 약속 날짜를 잡고 나갔을 때, 지금 처음 말하지만 한 1시간 정도 전에 도착했었어. 너무 긴장됐던 거지 뭐야? 차를 세워놓고 익선동 골목골목을 다 뒤져보고 혹시라도 어리숙한 모습이 보이지는 않을까 우리가 만나기로 했던 지하철역 출구부터 식당 입구까지 가는 길을 두세 번이고 왔다 갔다 하면서 길을 외우기도 했어.
사실 이 과정 자체가 너무 번거롭기도 하고 '얼굴도 못 본 누군가에게 내가 이렇게 까지 해야 하나?' 생각도 많았다? 그런데 지하철 역에서 나와 고개를 돌려 나를 보며 웃어주는 너를 보면서 그런 생각이 다 없어졌어
어색하지만 어색함을 없애기 위해 광대 근육을 힘껏 올려주던 너, 내가 어떤 질문을 던져도 미소로 답해주던 네가 너무 좋았어.
그렇게 얘기를 나눠보니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아 이 사람 재밌는 걸 떠나서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가득한 사람이구나, 정말 예쁜 사람이구나?라고 ㅎㅎ
물론 이 장면이 첫 장면이고 다음은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더라고?
항상 어떤 선택을 같이 할 때도 상대방의 의견을 먼저 물어봐줬던 장면, 스스로의 의견과 다르더라도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해 주고 배려주던 장면들까지
어쩌면 사소한 것일 수도 있지만 정말 큰 거라고 생각해
그 장면들이 모였기 때문에 지금의 100일 기념 선물(?) 글도 쓸 수 있는 기회가 오지 않았을까?ㅎㅎ
(다 채수지 씨 덕분이네요? ㅎㅎ)
앞으로가 너무 기대돼요! 100일이라는 시간 어쩌면 짧을 수도 있고 길 수도 있지만 그 시간 동안 우리 시간의 밀도도 굉장히 깊고 값지게 보냈다고 생각해.
그러다 보니 앞으로의 시간들은 얼마나 더 재밌고 행복할까? 그리고 이 행복을 어떻게 하면 보답할 수 있을까? 정말 나도 많이 사랑해 주고 행복하게 해 줘야겠다는 마음이 정말 많이 들어.
때로는 내가 너어어무 앞에 미래를 얘기해서 부담을 가졌을지도 모르지만... 그런데 나... 그만큼! 정말 책임감 갖고 싶고 너를 향해 뱉은 한마디 한마디를 소중하게 마음에 새기고 만나고 싶어.
그리고 우리의 미래가 그렇게 될 거라 믿고 있어!(부담 노노야!ㅎㅎ)
항상 눈을 뜨면 가장 먼저 너의 말을 기다리고, 잠자리에 들기 전 너로 끝나는 하루가 내 하루를 더 풍족하게 만들어줘, 그리고 나도 그렇게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이 커!
비록 지금은 말로만 표현할 수밖에 없지만, 항상 행복하고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내가 많이 노력할게요!
100일 기념 선물 편지로 안 끝나고 다른 예쁜 것도 사줄 테니깐~ ㅎㅎ 실망하지 말고?
우리에게 드디어 찾아온 100일 소중하게 그리고 누구보다 행복한 하루 만들어보자:)
매일매일이 채수지 덕분에 행복한 남자친구가 쓴 100일 기념 선물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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